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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장인의 숨결이 흐르는… 명품의 힘, 그 이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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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장인의 숨결이 흐르는… 명품의 힘, 그 이름 ‘공방’

입력 2007-05-31 04:32수정 2009-09-2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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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모자 공방.

페라가모 구두 공방.

‘명품의 힘은 공방(工房)에서 나온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타 브랜드와의 비교를 거부하는 독창성을 자랑한다. 단순한 비법이 아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정교한 수작업이 바탕에 깔려 있다. 그래서 패션의 전통도, 혁신도 공방에서 시작된다.

‘에르메스’의 켈리백은 위대한 장인정신을 그대로 보여 준다. 에르메스 백은 제작 과정의 분담 없이 한 명의 장인이 전담한다. 가죽 선정부터 커팅, 마감까지 혼자서 한다. 켈리백 하나가 완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18시간. 한 명의 장인이 일주일에 2개를 만들기가 힘들다.

각 장인은 자신이 만든 제품의 데스크 번호와 제작 연도를 모두 보관한다. 각각의 제품이 고유번호를 갖고 있어 수십 년 뒤에 수선해도 완벽하게 일치한다.

20세기 패션의 거장 샤넬. 그녀가 만든 브랜드 ‘샤넬’은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다. 샤넬의 우아함은 단추 한 개, 깃털 한 조각에서도 묻어난다. 샤넬은 현재 7개의 공방을 운영한다. ‘르사주(자수)’ ‘르마리에(꽃과 깃털 장식)’ ‘미셸(모자)’ ‘마사로(구두)’ ‘데뤼(단추와 벨트)’ 등등.

한 켤레의 구두에 장식을 넣는 데 40시간 이상 소요되는 정열의 산실이다. 샤넬이 그토록 원했던 바로크풍 보석 공방 ‘구센’과 플로럴 액세서리 공방 ‘기예’가 최근 합류했다.

‘디오르’의 대표 제품인 ‘가우초 백’. 말안장을 반으로 접은 듯한 이 백은 여성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디오르 공방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가우초 백은 장인이 직접 고른 송아지 가죽으로 수많은 공정을 거친다. 꼬임 하나, 메달 하나도 장인이 직접 깎고 다듬는다. 마지막 포장 과정까지 전문 감정사가 꼼꼼히 감별한다.

‘아 테스토니’의 구두는 볼로냐 공법으로 대변된다. 볼로냐 공법은 13세기부터 이탈리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독특한 제화 방식. 공기 가죽 주머니를 밑창에 넣어 발가락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 테스토니의 공방만이 맥을 잇고 있다.

구두의 명가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이탈리아의 전통에 과학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인체해부학 등 다양한 과학을 활용해 베테랑 전문가들이 구두 연구에 매진한다. 신발에 발을 맞추는 게 아니라 발에 신발을 맞추는 정신으로 페라가모 공방의 불을 밝힌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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