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수석대표 "미국 다음 주 FTA 추가협상"

  • 입력 2007년 5월 30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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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는 30일 미국이 신통상정책을 반영하기 위한 재협상 요구 시점과 관련해 "이번 주는 넘기고 다음주인 6월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오늘 현재 미 의회가 휴회중"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6월 6일까지 진행될 협정문 법률 검토 대표단 회의 때 미측이 추가협상 요구안을 제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는 가능하다"며 "그러나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대표단이 신통상정책을 다룰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대표단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재협상과 추가협상의 차이가 범위의 문제라면서 "재협상은 협정문을 처음부터 다 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미측이 자동차 등 분야까지 요구를 제기, 재협상이 초래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협의해서 결과가 나오면 결국 협상이 되겠죠"라며 재협상 논란을 둘러싼 표현과 관련해 종전에 자신이 사용해온 '추가협의'라는 용어 대신 이날은 추가 협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추가 협상을 둘러싼 정부의 입장으로 "미국측도 (우리가 제시할 요구에) 움직일 각오를 해야 한다"며 "협상의 균형이 유지돼야 하고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서는 미국측이 제기할 요구사항과 관련, "노동·환경 등 국한된 범위에서 갖고 오지 않을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측이 추가협상 과정에서 맞받아 내걸 요구 조건과 관련, 전문직 비자 쿼터, 의약품 지적재산권 등은 "한번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표시한 반면 극장내 촬영을 시도한 미수범 처벌 등은 "추가협상 부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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