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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따뜻한 情이 병마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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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따뜻한 情이 병마 이겨요”

입력 2007-05-30 07:32수정 2009-09-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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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무척 많아요.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돼 주고 싶습니다.”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동산천사봉사단’ 송미옥(52·여) 단장은 29일 “병마와 싸우는 환자는 물론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 봉사단은 동산의료원 소속 전공의, 약사, 간호사, 조무사, 직원,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 단원들은 ‘정성스러운 손길, 베풀수록 사랑 가득, 나눌수록 행복 가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매주 요일별로 팀을 구성해 의료 서비스 제공 등 봉사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

송 단장은 “신규 입원환자 도우미 제도,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참살이 체조교실, 홀로 사는 노인과 만성질환자를 위한 건강교실,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목욕 봉사, 노인잔치, 이·미용 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산의료원 수간호사인 송 단장은 간호사 경력 30여 년의 베테랑.

그가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이 의료원에 호스피스 병동이 설치되면서부터다.

말기 암 환자를 전문적으로 간호하기 위해 생긴 이 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20년 동안 일하고 있는 그는 “호스피스 병동 베란다에 30여 평의 꽃밭과 텃밭을 만들어 환자들이 식물을 키우도록 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병동에 입원 중인 말기 암 환자 19명은 작은 울타리로 자신만의 텃밭을 만들어 꽃과 고추와 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하며 남은 삶을 보내고 있다.

환자들이 직접 씨를 뿌리고 물을 준 뒤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을 기다리면서 잠시라도 생의 보람을 찾고 고통을 잊는다는 것이다.

그는 “6월부터 대구시에 등록된 생활보호대상 암 환자 158명을 일일이 방문해 밥과 반찬을 지어 주고 목욕 봉사 등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동산의료원이 수여하는 ‘제1회 자랑스러운 동산인상’(봉사부문)을 받은 송 단장은 “‘백의의 천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도록 생활이 어려운 환자와 이웃들의 손과 발이 돼 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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