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금융상품] ‘LG스타일 T카드’

  • 입력 2007년 5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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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안에 신용카드 있네

외근이 많은 영업사원 무용해(33) 대리.

그의 뒷주머니는 교통카드, 신용카드, 현금카드, 멤버십카드 등으로 가득 찬 지갑 때문에 항상 불룩하다.

무 대리는 정신없이 일하다가 종종 지갑을 잃어버리곤 한다. 그때마다 카드 회사에 전화해 분실신고 하랴, 새 카드 발급받으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기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무 대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휴대전화를 신용카드로 쓰는 시대가 왔다.

LG카드는 30일부터 SK텔레콤과 제휴해 휴대전화 내장 칩에 신용카드를 무선으로 내려받아 쓸 수 있는 ‘LG스타일 T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휴대전화 안에 들어있는 범용사용자인증모듈(USIM) 카드에 신용카드를 무선으로 발급받아 사용하는 서비스다.

USIM은 WCDMA 전화기 안에 필수적으로 들어 있는 카드로 휴대전화 가입자 관리 및 인증을 비롯해 금융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LG카드 홈페이지(www.lgcard.com)에서 카드 발급 신청을 하면 카드 발급 검사를 거친 뒤 휴대전화로 신용카드 기능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

LG스타일 T카드로는 신용카드 거래 금액에 따라 매달 통신요금을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T카드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이마트 훼미리마트 신세계백화점 크라운베이커리 교보문고 TGIF 등 비접촉식 리더가 설치돼 있는 가맹점. 현재 8만 대가 설치돼 있는데, 연말까지 15만 대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비자인터내셔널과 협력해 해외 가맹점에서도 T카드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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