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엄마’ 시핸, 가정으로… 반전운동 중단 선언

  • 입력 2007년 5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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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뒤 반전운동에 뛰어든 ‘반전 엄마’ 신디 시핸(사진) 씨가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반전운동을 접고 가정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시핸 씨는 28일 진보적 웹사이트 ‘데일리코스(DailyKos)’에 게재한 글에서 “내가 공화당에 들이댔던 것과 같은 잣대로 민주당을 생각하면서부터 나의 명분에 대한 지지가 쇠락했고 좌파는 우파가 했던 것과 같은 중상모략으로 내게 ‘딱지’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이라크전쟁의 종식과 미군 철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자 민주당 역시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핸 씨는 “(메모리얼 데이) 아침 내가 가장 통렬하게 깨달은 바는 내 아들 케이시가 결국 아무런 의미 없이 희생됐다는 점”이라며 “가정으로 돌아가 남아 있는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핸 씨는 24세의 아들이 2004년 4월 이라크에서 전사한 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 인근에서 장기 시위를 벌이는 등 반전운동을 벌여 왔다.

크로퍼드=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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