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병역비리 혐의 곧 소환

  • 입력 2007년 5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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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9일 가수 싸이(박재상·30·사진)가 2003년 초부터 2005년 11월 말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부실 근무한 혐의를 포착하고 싸이가 근무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F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업체 대표와 싸이의 매니저를 소환해 싸이가 복무 기간에 100회 이상 대학 축제에서 공연을 한 점,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 종사했다는 신고 내용과 달리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압수수색한 자료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싸이를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F사와 싸이에 대해 계좌추적 영장과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금품 거래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싸이의 아버지가 F사의 대주주로 있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F사에서 주주명부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psy엔터테인먼트 방윤태 이사는 “싸이의 대학 축제 공연은 일반적으로 오후 9∼10시에 이뤄져 근무에 지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2000년 귀국해 가수 활동을 시작한 싸이는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2002년 군복무를 대체하기 위해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F사에서 근무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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