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대학들 “경영혁신만이 살 길”

  • 입력 2007년 5월 29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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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들이 경영진단을 외부 기관에 맡기고 내부 혁신정책을 도입하는 등 대학 경영 혁신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아대는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 경영진단을 의뢰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학제개편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아대는 경영진단이 끝나면 행정조직과 학제 재설계, 중장기 비전 및 특성화 방안 마련, 행정 프로세스 재구축, 역량 강화를 위한 세부 전략을 세울 계획으로 행정조직 재설계는 2학기부터 시행하고 학제 재설계는 2학기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에 시행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이를 토대로 개교 70주년을 맞는 2016년 국내 15위권 이내 대학에 진입하고 2020년에는 국내 5위 진입과 세계 200위권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봉근 총장은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유출과 입학생 감소 등 지방대학의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영진단 결과 일부 반발이 있더라도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대는 대학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외부 컨설팅업체에 행정조직 분석과 관련한 용역을 의뢰해 올해부터 인사와 각종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 대학은 또 교수들의 교육방법 개선을 위해 ‘동의 교수 능력 향상 아카데미’를 개설해 매달 각종 혁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경대는 행정팀장 이상 간부 직원에게 1인 1과제 이상의 혁신 과제를 부여하고 있으며, 모든 학과의 실적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 뒤 우수 학과와 단과대에 운영비를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학과 평가시스템을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다.

부경대는 또 지난해 외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재학생과 졸업생 1600명을 대상으로 한 학과 및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예산 11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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