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의원 7명 “내달 중 탈당”

  • 입력 2007년 5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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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내 통합파 의원들과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 등 20여 명이 27일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결성하기로 합의하면서 비한나라당 진영의 통합 논의가 더 복잡해졌다.

이들 중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과 김덕규 문학진 강창일 의원 등 7명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 고문의 사무실에서 만나 다음 달 14일경 함께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탈당 시기는 30일 결정할 것”이라며 “창준위는 당적을 버리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게 느슨한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속 정당을 탈당하지 않아도 창준위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경우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과 열린우리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상당수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의 양대 주주인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이 이들과 함께 탈당을 결행한다면 큰 폭의 집단 탈당이 이뤄질 수도 있다.

27일 저녁 모임 때 창준위 구성에 합의한 의원 중에는 정 전 의장 계열의 박명광 김현미 의원, 김 전 의장 계열의 우원식 최규성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정 전 의장은 28일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무성했던 논의와 고민을 끝내고 각자 결단을 준비해야 할 때이며 나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창준위에 관한 이야기를) 아침 뉴스를 통해 들었다”며 사전 협의나 합류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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