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현직 각료 ‘정치자금 비리’ 자살…아베 타격

  • 입력 2007년 5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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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62·사진) 일본 농림수산상이 28일 의원회관 숙소에서 자살해 일본 정관계에 충격을 던졌다. 마쓰오카 농림수산상은 이날 낮 12시경 도쿄 아카사카(赤坂)의 숙소 거실에서 목을 맨 채 의식불명 상태로 비서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2시경 숨졌다.

상세한 자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민과 지역구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현직 각료가 자살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 사건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6선 의원으로 지난해 9월 아베 내각 발족과 함께 입각한 마쓰오카 농림수산상은 임대료가 없는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두고서도 광열비와 수도료 명목으로 거액을 경비 계상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정치자금의 부적절한 사용 문제로 지탄을 받아왔다.

아베 정권의 ‘논공행상’에 따라 입각한 것으로 거론돼 온 그를 경질하지 않은 채 감싸 온 아베 총리도 인사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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