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로즈호 충돌 피하려 긴급조치 다한 듯

  • 입력 2007년 5월 28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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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컨테이너선 진성호와 부딪혀 침몰한 한국화물선 골든로즈 호가 사고당시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긴급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청은 중국의 민간 잠수부들이 20일 수심 38m에 가라앉은 골든로즈 호의 조타실을 수색한 결과 "조타실에 있는 선박의 조향장치인 타(舵)가 오른쪽으로 최대한 돌려져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은 진성 호와 충돌 위험을 느낀 골든로즈 호가 배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타를 급하게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잠수부들이 "엔진 변속기가 후진으로 돼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당시 조타실에서 배를 세우기 위해 급제동을 시도하는 등 충돌을 피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한 것으로 해경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 다롄(大連)항 동남쪽 38마일 해상에서 12일 침몰한 골든로즈 호에는 선장 허용윤(58) 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7명과 미얀마인 선원 등 16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선체수색을 통해 허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6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한편 16일부터 사고 해역에서 중국과 공동으로 실종 선원을 수색했던 해경의 3000t급 경비함 '태평양5호'는 이날 인천항에 돌아왔으며 1500t급 경비함 '제민5호'가 남아 해상수색을 하고 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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