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아쉬운 동… 세계탁구선수권 中 왕리친에 패해

  • 입력 2007년 5월 2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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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64강 징크스’를 넘어 승승장구하던 유승민(세계 9위·삼성생명)도 ‘만리장성’까지 넘지는 못했다.

유승민은 2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07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리친(세계 2위)과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세트스코어 3-4(11-6, 3-11, 7-11, 16-14, 6-11, 12-10, 7-11)로 패해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2005년 대회까지 10년간 이 대회 단식에서 한번도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유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징크스를 깬 데 이어 26일 8강전에서는 역대 전적 1승 7패로 열세였던 ‘천적’ 티모 볼(세계 3위·독일)까지 꺾고 준결승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유승민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왕리친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선 마지막 7세트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결국 7-1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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