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KCC 택했다… “선수생활 마지막 장식”

  • 입력 2007년 5월 2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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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한국농구연맹)센터에서 열린 서장훈(오른쪽)의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서장훈이 멋쩍어하자 KCC 허재 감독이 웃음을 띠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한국농구연맹)센터에서 열린 서장훈(오른쪽)의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서장훈이 멋쩍어하자 KCC 허재 감독이 웃음을 띠고 있다. 연합뉴스
올 프로농구 ‘에어컨 리그’의 최대 관심사였던 서장훈(33)이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 소속팀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서장훈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한국농구연맹)센터에서 KCC와 연봉 4억 원에 4년간 계약했다. 삼성이 제시했던 연봉과 같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늘었다. 서장훈이 FA로 나온 뒤 전자랜드는 연봉 5억6000만 원에 4년, 모비스는 연봉 4억5000만 원에 4년 카드를 내밀었지만 서장훈은 “내가 뛰고 싶은 팀”이라며 결국 KCC를 택했다.

KCC는 또 SK의 주전 가드였던 임재현과 연봉 2억8100만 원에 5년 계약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던 KCC는 FA 최대어 서장훈과 ‘월척급’ 임재현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서장훈은 입단 계약 뒤 기자회견에서 “KCC가 나를 선택해 줘 감사하다. 선수 생활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 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대학교 1학년 때의 자세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 그동안 매너나 이미지 등으로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 좋은 이미지로 마지막을 멋지게 해 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KCC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허재 감독님과 (이)상민이 형, (추)승균이와도 한번 팀을 이뤄 해 보고 싶었다”며 KCC를 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KCC는 팀 최고참 이상민(35)이 1억2000만 원의 연봉 삭감에 동의해 샐러리캡에 여유를 만드는 등 서장훈 영입을 대비해 왔다. 서장훈은 대학 시절 2년 선배인 이상민과 함께 환상의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연세대 천하’를 이끌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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