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거론 용인 모현면 아파트 값 53.9% 올랐다

  • 입력 2007년 5월 2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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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11·15 부동산 대책에서 ‘분당급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후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의 아파트 값이 비교적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경기 광주(15.6%) 남양주(13.5%) 오산(13.0%) 김포(10.3%) 양주(10.1%) 화성시(9.4%) 등 신도시 후보지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경기도 전체 평균 7.8%를 웃돌았다.

강력한 후보지로 꼽혔던 모현면이 있는 경기 용인시의 아파트는 같은 기간 5.6% 오르는 데 그쳤지만 모현면 아파트 값은 평당 평균 561만 원에서 864만 원으로 53.9%나 상승했다.

신도시 후보지 주변지역도 덩달아 올라 △모현면과 가까운 용인 포곡면(29.0%)과 광주 도척면(26.8%) △광주 오포읍과 가까운 장지(20.9%) 목현(18.2%) 태전(10.8%) 회덕동(10.5%) 등은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분당급 신도시를 놓고 시간만 끌다가 신도시 후보지는 물론 주변 지역의 집값까지 올렸다”며 “이는 값싼 집을 많이 짓겠다는 신도시의 원래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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