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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대통령의 황당한 언론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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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대통령의 황당한 언론통제

입력 2007-05-26 02:53수정 2009-09-2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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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방송사, 하루 2시간씩 정부홍보물 방송하라”

“막대한 경제력을 가지고 사적 이익을 위해 정치와 사회 문제를 이용하는 언론 미디어들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한다.”

중미 온두라스의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이 이달 초 피력한 ‘언론관’이다. 이처럼 언론에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은 셀라야 대통령이 마침내 민영 방송사에 강제로 정부 홍보물을 방송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셀라야 대통령은 “17개월간의 재임 기간에 언론이 불공정 보도를 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전국 500개 라디오방송과 100개의 TV방송사에 10일 동안 하루 2시간씩 공무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동시에 방송할 것을 명령했다.

온두라스 법에 따르면 정부는 국익에 중요한 내용일 경우 방송사에 특정 내용을 방송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은 28일 오후 10시부터 매일 2시간 동안 정부 홍보물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 온두라스 기자협회는 “과거 군사정권이 사용했던 효과적이지 못한 전략에 의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혁신통일당의 올반 바야다레스 총재는 “독재주의에 가까운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셀라야 대통령은 4월에는 “언론이 악을 미화해 돈벌이를 한다”며 언론의 범죄 보도를 금지하는 입법을 의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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