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증시전망대]코스피 12주 연속 오름세 탔지만…

  • 입력 2007년 5월 26일 02시 53분


코멘트
코스피 12주 연속 오름세 탔지만

해외증시 탄력 둔화로 숨 고르기

국내 코스피지수가 12주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주 상승을 이끈 주체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들로, 약 9000억 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 주면서 큰 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다음 주 증시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국내 증시의 강세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미국 증시는 이번 주 후반 큰 폭의 조정을 보였고 중국 증시의 상승 탄력도 훨씬 둔화했다.

국내 증시도 단기 급등의 ‘부담’에 노출된 상황으로 다음 주엔 숨 고르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인하가 기대됐던 미국에선 주택 경기 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 주 후반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인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중국 증시의 과열을 경고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조정의 계기를 맞았다.

그러나 1996년 그린스펀 전 의장이 미국 증시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경고를 내놓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증시는 큰 동요 없이 상승했다.

다만 중국도 상하이(上海)종합지수가 4,000을 넘어선 뒤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는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어느 정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주 국내 증시의 수급 상황은 다소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프로그램 매도가 약 9000억 원 쏟아진 만큼 다음 주엔 프로그램 매매에서 순매입(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매입 대응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업종별로는 최근 주가 흐름이 좋은 제약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하며, 기존 선도주였던 조선 업종도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된 뒤 저가(低價) 매입 전략으로 접근할 만하다.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