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에 휴대전화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납품할 수 있는 공식 공급사로 등록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 공급사 중 하나로 등록된 것은 맞지만 노키아와 구체적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업계에서는 “내년쯤 삼성전자의 LCD를 부착한 노키아 휴대전화를 세계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미 노키아에 휴대전화용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는 데다 노키아가 최근 일본 업체 중심으로 제공받던 소형 LCD의 거래처를 다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 휴대전화 중 LCD 패널이 달린 제품은 연간 2억 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업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휴대전화 판매 대수의 1분기(1∼3월) 점유율을 볼 때 노키아가 36.2%로 1위이고, 삼성전자(13.8%)는 모토로라(18.0%)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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