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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밸리CC 홍광표 회장 ‘즐거운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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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밸리CC 홍광표 회장 ‘즐거운 겸직’

입력 2007-05-26 02:53수정 2009-09-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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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가지 직함이 적힌 명함을 갖고 다닌다.

병원장과 골프장 회장.

언뜻 보면 두 개가 별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러모로 비슷해 보였다.

홍광표(58) 세란병원장 겸 크리스탈밸리CC 회장. 요즘 그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오전에는 서울 서대문구의 세란병원에서 업무를 본 뒤 오후에는 경기 가평군의 크리스탈밸리CC에서 꼼꼼하게 골프장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병원에서 환자 회진 도는 것과 골프장에서 18홀을 도는 일은 같은 맥락입니다. 환자 상태를 잘 파악해서 치료를 하듯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에도 생명이 있으니 잘 돌봐야 하죠.”

이런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다 보니 크리스탈밸리CC는 골프다이제스트 코리아가 최근 선정한 ‘국내 베스트 15 코스’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2004년 9월 개장한 지 불과 3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안에 ‘신흥 명문’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 레이아웃에 200억 원의 조경비를 들여 소나무 3000그루를 새로 심고 장미원과 야생화 단지 등을 조성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조경에 공을 들이는 한편 굿 샷은 보상을 해 주고 미스 샷에는 어김없이 페널티를 받을 수 있는 깐깐한 코스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얼렁뚱땅 파 잡고 버디 하면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없겠죠.”

정형외과 전공인 홍 회장이 골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경기 성남시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1980년대 초반.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어 한때 싱글 핸디캡을 유지하던 그는 1990년대 중반 병원 증축 공사를 하다 외환위기의 소용돌이에서 자금난에 허덕여 그 탈출 방법으로 골프 연습장을 연 데 이어 내친김에 2002년 3월에는 골프장을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골프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평소 꿈에만 그리던 골프장 사업을 시도했죠. 외환위기가 오히려 기회였던 셈이에요.”

병원을 이끌고 있는 이점을 활용해 골프장 회원에게 무료 정기 건강진단과 코스 내 응급조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도 그의 아이디어.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되는 국내 최초의 ‘메디컬 케어 골프장’이란다.

홍 회장은 “한국 최고의 골프코스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손볼 곳이 많아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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