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선거는 검증… 역전 자신 있다"

  • 입력 2007년 5월 25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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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선거과정은 검증 과정"이라며 철저한 '검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검증 대상에 대해서도 "없는 것을 조사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했던 말이나 행동, 잘못한 일, 위법 사실 등 실체가 있는 일에 대해서 하자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와 후보검증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이 있던 날 불교방송 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쏟아낸 그의 검증 공세는 한층 날이 서 있었다.

박 전 대표는 '지지율을 역전시킬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있다"고 힘주어 답하면서 "이번 대선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달린 역사적 선거인만큼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사람, 국가관이 분명한 사람,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만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이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증 국면이 본격화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피력한 것이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있지도 않은 것을 만들어 공격하는 게 전형적 네거티브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철저한 검증은 당에 상처를 입혀 집권에 실패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검증을 거쳐 흠결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국민이 믿고 (나라를) 맡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오후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선거 자체가 검증이다. 실체가 있는 것에 대해 검증해야 그 사람의 가치관, 생각, 인물됨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만날 지 여부에 대해서는 "한 번 연락이 오면 뵙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와 관련해 "경제를 살리려면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서는 "경제적 타당성 여부, 환경 파괴 여부, 21세기 국가발전 비전에 합당한 지 여부 등을 전문가들이 검증할 것이고 그에 따라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에 대해서는 "여성대통령과 같이 큰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개혁이 어디 있겠느냐"며 '미혼이어서 교육 등의 정책 수립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게 바로 네거티브"라며 "(미혼이라서) 제 모든 시간과 열정을 다 바쳐서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야당 시절이던 1984년 함께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소속 박희부, 조익현 전 의원 등 YS 직계인사 35명은 이날 오후 박 전 대표 캠프에서 지지 선언을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진정한 민주화의 완성은 좌파 정권의 종식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고 노무현 정권이 지원하는 후보를 이겨낼 이는 박근혜 전 대표 뿐"이라고 말하고, 이 전 시장이 아닌 박 전 대표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은 대북관계다. 박 전 대표만이 김정일과 맞서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과거 민주화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한 여러분께서 지지 결정을 해줘서 큰 힘을 얻었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뜻과 성원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박희부 민추협 부이사장은 "6·3 동지회는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투옥된 81명이 주축이 돼 결성된 조직으로 이재오 의원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6·3 동지회 전국회장을 맡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고, 회원인 정재인 씨는 "박 전 대통령 시절 3년간 옥고를 치렀지만 이제 다 용서하고 박 전 대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고 한선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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