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자생 ‘흑오미자’ 대량 재배 연구

  • 입력 2007년 5월 25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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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흑오미자’를 인공적으로 대량 재배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약용 및 식용 등으로 쓰이는 흑오미자를 고소득 작목으로 개발하기 위해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제주시 오라동 등 3곳에 모두 3000평 규모의 시험포장을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난지농업연구소 등은 흑오미자의 개화를 유도해 열매를 많이 맺게 하는 기술 개발을 비롯해 생육에 따른 생태환경 등을 연구한다.

난지농업연구소는 지난해 해발 300m 지점에서 흑오미자를 시험 재배했으나 결실이 제대로 안 되는 등 실패를 거듭했다.

난지농업연구소 문두영 연구관은 “그동안의 실패를 바탕으로 올해 시험 재배를 마치면 인공 대량재배의 길이 열린다”며 “희소가치와 효능을 인정받기 때문에 수확만 안정적으로 할 수 있으면 고소득 작물이 된다”고 말했다.

흑오미자는 한라산의 해발 600∼1400m 지점에 자생하는 희귀식물로 무분별한 채취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다.

덩굴식물인 흑오미자는 소나무 졸참나무 등을 따라 올라가며 성장한다. 9월에 흑갈색 열매가 달린다. 일반 오미자 열매는 붉은 빛을 띤다.

흑오미자는 예로부터 거담, 항균, 혈압 강하, 강심, 자궁 수축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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