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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기내 서비스 100% 즐기기

입력 2007-05-25 03:03수정 2009-09-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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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보호자 없이 여행하는 어린이(5∼12세)를 도착지까지 안전하게 안내해 주는 ‘플라잉 맘(Flying Mom) 서비스’(왼쪽)와 유기농 채소 및 곡물로 만든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요리사가 직접 초밥을 만들어 주는 ‘기내 셰프 서비스’(왼쪽)와 승무원이 피부를 관리해 주고 메이크업을 고쳐 주는 ‘챠밍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아시아나항공


#사례 1.

회사원 김지혁(34) 씨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해외출장이 하필이면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 날짜와 겹친 것이다. 축의금이야 다른 친구를 통해 전달하면 된다.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오래도록 기억될 결혼 선물을 해 주고 싶다.

머리를 짜낸 끝에 신혼여행 스케줄을 입수해 출국 편에 아이스와인 한 병을 선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그윽해지는 와인 같은 부부가 되길…’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신혼여행을 다녀온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기내에서 받은 깜짝 선물에 감동했다고. 그리고 호텔에서 둘이 오붓하게 마시며 고마움을 가슴에 새겼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서비스로 축하의 마음을 제대로 전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본인이 직접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기내 면세품을 주문해 해외여행을 하는 지인에게 선물하는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 감사나 애정의 메시지를 입력하면 승무원이 선물과 함께 전달한다.

#사례 2.

디자이너 김지영(30) 씨는 해외 출장이 잦다. 남들은 부러워하지만 정작 본인은 비행기를 탈 때마다 괴롭다. 건성이면서 민감한 피부가 건조한 기내 공기를 만나면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달 전 뉴욕 출장은 즐거웠다.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았다. 얼굴에 보습 마스크 팩까지 붙여 주면서 일일이 챙겨준 승무원에게 감동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차밍 서비스’는 승무원 차밍팀이 승객들의 망가지기 쉬운 피부를 관리 해주고 메이크업을 고쳐 주는 서비스다.

항공사들의 기내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몰라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한항공의 박현(30) 문서연(30) 부사무장 승무원, 아시아나항공의 안상윤(39) 선임사무장과 황선자(28) 승무원에게 도움말을 구했다. 어떻게 하면 기내 서비스를 100% 즐길 수 있는지.

이들은 “항공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모든 기내 서비스를 알 수 있다”며 “일부 클래스와 노선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도 있으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과음-소란땐 ‘꼴불견’ 찍혀

기내 서비스는 승무원에 의해 제공된다. 승무원도 감정이 있는 인간. 아무리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해도 매너가 나쁜 승객은 꺼려지고, 좋은 승객에게는 마음이 간다. 마음에 드는 승객에게 하나라도 더 해 주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승무원들이 꼽는 최악의 손님은 비행기 안전에 위협을 주거나 다른 승객을 불편하게 하는 승객.

비행기 내부에선 좁은 공간을 여러 명이 이용하므로 규정을 따르고 남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카드 게임은 해도 좋지만 시끄럽게 떠들거나 돈내기를 해서는 안 된다.

과음도 삼가야 할 일. 가져온 술이나 오징어처럼 냄새나는 안주를 먹는 것도 금물이다.

공짜라고 술을 마구 마시거나 평소 주량을 믿고 과음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기내는 압력이 낮고 건조해 지상보다 3배 정도 빨리 취하기 때문.

과음을 한 승객이 착륙 후 일어나다가 쓰러졌는데 호흡과 맥박이 정지돼 생명을 잃을 뻔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술은 종류와 상관없이 세 잔을 초과하지 않는 게 좋다.

신발을 벗는 행위보다는 발 냄새가 더 문제다. 새 양말이나 개인 슬리퍼를 준비하면 여행을 많이 다닌 ‘고수’로 여겨 좀 더 신경 쓰게 된다.

콜(호출) 버튼을 누르지 않고 지나가는 승무원의 허리나 엉덩이를 치는 손님 곁에는 정말 가기 싫다는 게 승무원들의 공통된 심정. 승무원이 기내 방송 등을 통해 설명할 때는 귀담아 듣지 않다가 나중에 딴소리하는 승객도 환영받지 못한다.

반면 너무 고마워 챙겨 주고 싶은 승객도 있다.

아픈 승객이 생겨 ‘자리를 옮겨 달라’고 부탁했을 때 선뜻 들어주는 손님은 최고다. 규정을 잘 따르고 예의바른 승객에게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 금강산도 식후경

하늘에서 즐기는 정찬인 기내식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하지만 종교적 신념으로 일반식을 먹지 않는 승객이 있다. 항공사들은 이들을 위해 유대교식, 무슬림식, 힌두식 등 특별 기내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채식주의자를 배려한 메뉴와 각종 질병에 따른 맞춤 기내식을 제공하는 항공사도 적지 않다.

생후 9개월부터 2세 미만의 유아를 위한 이유식이나 유아식도 있으며 2∼12세 승객 대상의 어린이 메뉴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요리사가 즉석에서 만든 요리를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기내 셰프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인천∼뉴욕 구간에서는 일반석에서도 라면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유기농 채소와 곡물을 재료로 만든 ‘유기농 웰빙 기내식’을 내놓고 있다. 메뉴에 없는 칵테일도 재료가 있으면 만들어 준다.

대부분 항공사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엔 케이크를 선물하고 축하 이벤트를 해 주니 반드시 챙기자. 기내지의 퀴즈를 풀어 정답을 제출하면 선물을 주고, 어린이에게는 종이퍼즐 등을 무료로 준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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