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가장 중요한건 건강-가족-돈”

  • 입력 2007년 5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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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산층은 국회와 정부, 청와대를 가장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산층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건강-가족-돈의 순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와 삼성경제연구소는 제4차 한국종합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종합사회조사는 2003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6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 대상자들에게 16개 주요 부문에 대한 신뢰도를 질문한 결과 중산층(월평균 총가구소득 200만∼499만 원)이 가장 신뢰하는 사회기관 공동 1위는 금융기관, 의료계, 학계였다. 반면 청와대와 지방정부, 중앙정부, 국회는 각각 13∼16위로 최하위였다.

대기업이 경제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고소득층(월평균 총가구소득 499만 원 초과)의 80%, 중산층 77%, 저소득층(월평균 총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 73%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가정경제’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고소득층 62% △중산층 43% △저소득층 28%였다. 3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각각 10%포인트와 9%포인트 높아진 반면 중산층은 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 중산층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1위로 건강을 꼽았다. 2위는 가족, 3위는 돈, 4위는 친구, 5위는 종교, 6위는 일, 7위는 여가 순이었다.

행복한 한국인의 7가지 특징을 분석해 보니 △연령이 20, 30대로 비교적 젊으며 △(실제 소득과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상류층에 속한다고 믿으며 △교육 수준이 높고 △사람과 사회를 신뢰하며 △가족과 여가를 중시하고 △종교 행사에 자주 참석하며 △신앙심이 깊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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