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여, 다시 한 번”… 서울중구청 충무로국제영화제 출범

  • 입력 2007년 5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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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홍준 운영위원장. 칸=권재현  기자
칸 영화제에서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홍준 운영위원장. 칸=권재현 기자
한국 영화의 상징적 공간인 서울 충무로에서 고전영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영화제가 열린다.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은 23일(현지 시간) 칸 국제영화제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월 25일∼11월 2일 충무로 일대에서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구 차원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다.

정 구청장은 “한때 40곳이 넘던 중구 관내 영화제작사가 6곳까지 줄었다”면서 “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심장이자 영혼이 깃든 충무로를 명실상부한 한국 영화의 메카로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발견, 복원, 창조’를 키워드로 내세운 충무로영화제는 신작 영화 중심의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해 고전영화에 초점을 맞췄다.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편 100편, 중단편 50편을 상영한다.

김홍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운영위원장은 “영화를 매개로 중구의 특급호텔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영화 팬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영화+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영화제의 주요 섹션. △대중영화의 숨은 거장과 작가주의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매스터즈’ △1, 2년 사이 새롭게 복원되거나 재개봉된 영화 중에 우수작을 초청하는 ‘재발견+재개봉’ △1957, 67, 77, 87년에 제작된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한국영화 추억전 #7’ △전 세계 영상자료원 중 한 곳을 선정해 그곳의 희귀 소장품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오마주’.

칸=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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