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 자사고’ 추진재단 협상 포기

  • 입력 2007년 5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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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길음뉴타운 지역에 자립형사립고(자사고) 설립을 추진하던 재단이 학교 용지 면적 문제로 협상을 포기해 서울시의 자사고 설립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길음뉴타운 자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라성 정형기재단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윤항덕 정형기재단 사무국장은 “서울시가 최근 학교 용지로 4500평 이상을 제공하기는 곤란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중지한다는 공문을 보내 왔다”면서 “(서울시와 별도로)학교 설립이 가능한 다른 지역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정형기재단은 서울시가 공고한 4500평은 교사와 기숙사 등을 짓기에는 비좁다며 1만 평가량의 용지를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길음뉴타운의 단지 면적이 좁아 학교 용지를 더 제공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여 왔다.

은평뉴타운 지역 자사고 우선협상대상자인 ㈜대교도 서울시가 제시한 4200평으로는 부족하다며 최소 8000평 이상의 용지 제공을 요구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다소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9년 3월까지 자사고를 세운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어 다른 협상대상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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