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아들선호 심하다… 출생 성비 상위 싹쓸이

  • 입력 2007년 5월 24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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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남 경북 대구 등 영남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남아(男兒) 선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지역의 여성들이 일생동안 아기를 가장 많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부산 서울 대구 등 대도시 여성들은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0~2005년 여자아이 100명 당 남자아이의 비율을 나타내는 출생 성비(性比)는 울산이 114.2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112.9) 경북(112.8) 대구(112.4) 제주(111.6) 등의 순. 제주를 빼면 모두 영남 지역이 출생 성비 상위권을 싹쓸이한 셈이다.

반면 전북(107.6) 서울(107.6) 경기(108.1) 충남(108.9) 대전(109.1) 등의 출생 성비는 전국 평균(109.2)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여자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더 높았다.

또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여성들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활발한 사회활동 등으로 아이를 늦게 낳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0~2005년 연평균 합계출산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1.0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서울(1.07명) 대구(1.16명) 인천(1.26명) 대전(1.28명) 등도 전국 평균(1.26명)에 비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제주의 합계출산율은 1.4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남(1.47명) 충남(1.44명) 경기(1.38명) 강원(1.36명) 등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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