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중학교 첫 화상 공동수업

  • 입력 2007년 5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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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문산중 학생들이 23일 오후 영국 모티머중 학생들과 인터넷을 이용한 화상 공동 지리 수업에 참여해 한국과 영국의 시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주=이동영  기자
경기 파주시 문산중 학생들이 23일 오후 영국 모티머중 학생들과 인터넷을 이용한 화상 공동 지리 수업에 참여해 한국과 영국의 시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주=이동영 기자
“South Korea is in this location.”

경기 파주시 야동동 문산중학교 2학년 정지선(14) 양은 23일 오후 인터넷 화상을 이용한 지리 과목 수업에 참가해 세계지도를 펴 놓고 이처럼 말했다. 정 양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한반도 지도는 지구 저편 영국의 동북부 타인앤웨어 지역의 모티머중학교 교실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비쳤다.

수업에 참가한 이 학교 학생 22명은 한국의 인구와 산업, 파주 일대의 자연 특성과 특산물, 도시개발 등에 대해 간단한 영어로 설명했다.

이어 임정순(36·여) 교사가 영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수도 이름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손을 치켜든 모티머 중학교 남학생이 “서울”이라고 정확하게 발음해 문산중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모티머중학교 학생 20명이 영국의 국기, 인구, 주력 수출품, 학교 주변의 농장 등에 대해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해 주었다. 박지향(14) 양이 “United Kingdom과 England 중 어느 단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느냐”고 질문하는 등 학생들은 평소 영국에 대해 궁금해하던 점을 영국 학생들에게 물었다.

8시간의 시차 때문에 영국 학생들은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등교했고 문산중 학생들은 수업을 끝내고 한 시간을 기다려 45분간의 화상공동 수업을 순조롭게 마쳤다. 올해 초 모티머중학교와 자매결연한 문산중은 소속 교사 1명씩을 한 달 일정으로 교환 근무하게 하는 등 화상 공동 수업을 준비해 왔다.

파주=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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