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100m 한국신 계측 오류 정밀조사

  • 입력 2007년 5월 23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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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도대체 왜 그랬을까?'

대한육상경기연맹이 22~23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모든 계측 수단을 총 동원해 남자 100m와 200m 기록을 재는 부산을 떨었다.

지난달 열린 제62회 전국대학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무려 3명이 28년 묵은 한국기록(10초34)을 깬 것을 놓고 계측 기계 오류로 판단하고 실제 대회에서 정밀조사를 벌인 것이다.

당시 손해성(동아대)과 박평환(조선대), 조영욱(한국체대)이 준결승에서 나란히 10초24, 10초29, 10초31을 기록했었다.

이날 무선과 유선 전자계측기는 물론 수동계측기로까지 기록을 모두 잰 결과 오차는 없었다. 남자 100m에서 임희남(국군체육부대)이 예선에서 10초45, 결승에서 10초44를 기록해 우승했다. 유무선 전자 계측 시스템의 기록 오차는 없었고 여러 명이 수동으로 계측한 결과는 10초22에서 10초34까지 나왔다. 수동은 사람 손으로 재기 때문에 전자보다 최대 0.24초 정도 빠르다.

그렇다면 지난달엔 왜 한국기록 해프닝이 일어났을까. 유문종 육상연맹 시설위원회 부위원장은 "무선 계측시스템의 센서 이상으로 이런 현상이 종종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남자 100m에서 우승한 임희남은 언제든 10초45를 뛸 수 있는 선수. 이 대회 전까지 10초44, 10초45를 여러 번 뛰었다. 하지만 지난달 해프닝성 한국기록을 세운 손해성의 최고기록은 2003년 전국체전 때 세운 10초58, 박평환은 지난해 대학선수권에서 세운 10초46, 조영욱은 2003년 기록한 10초70.

육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당시 한 코치가 수동으로 기록을 쟀는데 10초5대였다. 그렇다면 10초7대의 기록이다. 결국 손해성은 지난번 대회 결승에서 10초72로 3위했다"며 "계측시스템의 센서 오류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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