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퀸’ 윤진서 “외부에 노출, 원치 않아”

  • 입력 2007년 5월 23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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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퀸' 윤진서가 신작 '두 사람이다'(제작 모가비픽쳐스)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진서는 2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이 영화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영화가 많이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고 속으로 바랬다. 그렇다면 개봉했을 때 관객들을 더 깜짝 놀래킬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강경옥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두 사람이다'는 자신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 중 누군가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공포를 주는 스릴러 영화. '선물'과 '작업의 정석' 오기환 감독의 신작으로 극중 윤진서는 평범한 여고생 '가인'으로 분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두려움에 떤다.

"사실 오늘 기자들이 온다고 해서 속으로 별로 안 반겼다"고 당당히(?) 밝힌 윤진서는 "저희 영화가 많이 노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야 별다른 정보 없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더 많이 놀래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진서는 이어 "제 분량이 처음부터 끝까지 매회마다 빠지지 않고 나와 그만큼 고생할 각오를 했는데 똑똑한 감독님께서 빠른 판단으로 시간을 절약해 감사했다"며 "극중 펜싱을 전공하는 고등학생 역이라 펜싱 연습을 많이 했고 다찌마와 신을 위해 액션 스쿨에서 액션 연기도 배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윤진서는 "아무래도 공포영화를 준비하다 보니 잠 못드는 일이 많아졌다"면서 "자꾸만 무서운 상상을 하게 된다. 과일을 깎아 먹으려고 과일과 칼을 보면 저 칼이 어떻게 돌변할지 혼자 상상하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 지붕이 움직이거나 인형이 안좋게 변하는 상상 때문에 예전보다 많이 예민해졌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메가폰을 잡은 오기환 감독은 "연기 잘하는 배우는 폭이 넓어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며 "윤진서는 가능성이 많다. 가까이서 보면 눈이 참 깊다. 저랑 작업할 때 이영애와 손예진도 지금처럼 최고는 아니었지만 제 영화를 거치고 나서 톱이 됐다. 윤진서도 이번 영화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밖에도 '키다리 미남' 이기우가 '가인'의 다정한 남자친구 '현중' 역을,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로 주연 신고식을 치른 신예 박기웅이 '가인'의 고등학교 동창생이자 그녀 주위를 맴도는 미스터리한 '석민' 역을 맡았다. 8월초 개봉 예정.

남양주(경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윤진서 이기우 주연 영화 ‘두사람이다’ 현장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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