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LG전자 1인당 생산성 2년내 3~4배로 키울것”

  • 입력 200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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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안에 LG전자 임직원의 1인당 생산성을 현재의 3, 4배로 끌어올리겠습니다.”

남용(사진) LG전자 부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올해 1월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남 부회장은 “국내 공장의 인건비는 중국이나 인도에 비해 10배 정도 비싸다”며 “낭비 제거를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으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싼 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고 글로벌화도 매우 빠르다. 한국 기업들이 잠깐 졸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3, 4년 뒤면 한국과 중국의 기업 경쟁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관심을 촉발시킨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경북 구미시의 A1 공장 가동을 중단하되 A2, A3 공장은 풀가동할 것”이라며 “현재의 생산능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본보 18일자 B1면 참조
▶PDP 구조조정 시작됐다… LG전자, 구미A1공장 사실상 폐쇄

남 부회장은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 내에 LCD(액정표시장치) TV 사업부와 PDP TV 사업부를 각각 따로 둬서 두 TV 진영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회사 조직 내에도 고객의 사랑을 더 받기 위한 시장 경쟁적 요소를 도입한 것”이라며 “LCD에 밀리는 PDP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DD본부 내 디스플레이사업부가 LCD TV와 PDP TV를 모두 총괄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LG전자의 2분기(4∼6월) 실적은 휴대전화와 가전 부문의 호조 등으로 1분기(1∼3월)보다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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