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땀과의 전쟁’ 여름이 온다

  • 입력 200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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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환자, 청결에 신경 쓰고 지나친 운동 삼가야

영화배우 톰 크루즈, 캐머런 디아즈, 나오미 캠벨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공통점은?

땀에 흥건히 젖은 겨드랑이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한순간에 세계적인 놀림거리가 된 이들이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땀과의 전쟁도 빨리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손과 발, 겨드랑이 등이 흠뻑 젖을 만큼 땀이 많은 다한증 환자들은 다가오는 여름이 두렵기만 하다.

다한증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땀샘을 자극해 땀이 과도하게 많이 나는 증상이다.

땀 관련 질환인 다한증과 액취증의 예방 및 치료법을 살펴봤다.

○ 일상생활의 대처법

다한증은 무엇보다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다한증이 있다면 땀을 흘리고 난 뒤 바로 향균 비누로 샤워한다. 샤워를 마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파우더를 발라 주면 보송보송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탈취제를 비롯한 국소도포제를 뿌려 주거나 발라 주면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하고 산뜻한 향을 더해 준다.

스프레이 타입의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땀을 억제하고 냄새도 막을 수 있다. 몸에 털이 많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좋지 않은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모도 해결책이 된다.

운동을 할 때는 땀이 과하게 배출되지 않도록 하루 30분 이내로 시간을 줄인다. 특히 운동 중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지 않으면 몸속의 혈액이 농축돼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실신할 수 있다. 다한증이 있는 사람이 운동할 때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 이유다.

이 밖에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땀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심하다면 수술도 고려

다한증을 진단할 때는 땀 분비량도 측정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당사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진단과 치료에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업무와 대인관계 등에서 땀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면 치료의 대상이 된다는 얘기다.

다한증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보톡스요법, 수술요법, 이온영동요법 등이 있다.

손과 발의 땀이 심하다면 보톡스요법과 약물요법을 시행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신경차단 수술도 가능하다. 겨드랑이의 땀은 리포셋 지방 흡입술을 하면 땀샘을 제거할 수 있다. 이마와 코 등 부분적인 땀 제거는 보톡스 요법이 적당하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도 체질로 생각해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법을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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