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와글와글 토론방

  • 입력 2007년 5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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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 정당화’ 논거 없는 추상적 논의에 그쳐

‘이기주의’란 개인의 이익을 행동의 의무와 올바름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태도다. 이 때문에 타인을 향한 사랑을 가로막고 사회 혼란을 가져온다 하여 대체로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기주의가 사회 발전과 공익의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에드워드 윌슨을 비롯한 사회생물학자들은 인간의 이타적 행위조차도 스스로를 보존하고 자손을 번식하기 위한 이기적 행동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이기주의를 ‘생존에 필수적인 보호 장치이자 문명의 진화를 불러오는 본질적인 힘’으로 간주했다.

이기주의적 태도가 정당한지 따져보려면 ‘자기 사랑’과 ‘이기심’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기 사랑은 단순히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 사랑이 없다면 자기 보존도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반면에 이기심이란 자신만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심리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결여된 이기주의는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므로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토론에서는 이런 점들이 대체로 언급되었지만, 분명한 논증에는 실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기주의를 정당화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윤리적 상식에 반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례 등 분명한 논거로 뒷받침해야 하지만 논의가 추상적인 차원에서 머무르는 한계를 보였다.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이다.

◇선정된 학생: 김소이 선예은 이정은 임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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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 입학제’란 유·무형으로 특정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의 자녀에게 특별히 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입니다. 기여 입학에 대한 찬반 입장으로는 ‘사립학교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의 이유로 찬성하는 쪽과 ‘헌법에 보장된 평등한 교육 기회가 훼손된다’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쪽이 있습니다. 기여 입학제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를 제시해 보세요.

김욱영 라인업에듀 글로벌영재논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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