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경쟁은 치열하게, 결과는 겸허하게"

  • 입력 2007년 5월 21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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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21일 당 경선과 관련해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그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아름답고 멋진 경선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김포공항 스카이시티에서 열리는 전국위원회에 참석, 대선경선 예비후보자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언급할 예정이다.

그는 "정권교체도 선진한국 건설도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 못 받느냐에 달려있다. 국민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당당하고 떳떳하고 깨끗해야 한다"면서 "저부터 앞장서서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데 솔선수범하고 당당하고 공정하게 경선에 임해 떳떳하게 평가를 받겠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뢰를 더욱 많이 받는 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당당한 후보를 선택해서 기필코 정권 교체의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테러를 당한 뒤 병원 문을 나서면서 남은 생을 덤으로 생각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치겠다고 다짐했다"며 "저의 피 한 방울, 살 한 점까지도 당과 나라를 위해 바치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전국위에서 경선 룰을 담은 당헌·당규가 확정돼 이번 주내로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이에 따라 후보등록일 등의 경선 일정이 결정되면 신속하게 당 경선후보로 등록하고 대선후보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총에 참석, 4·25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 후임으로 선출된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축하를 건네고 이후 일산으로 이동, 당원간담회를 갖고 당심 공략에 나섰다.

한편 의총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의총장인 국회 예결위장 앞에서 전임 중앙위 의장인 정형근 최고위원과 이례적으로 10여분간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대화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원들끼리 개인적 내용을 이야기할 수도 있죠. 경천동지할 내용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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