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풀린 이승엽, 3년 연속 교류전 홈런왕 도전

  • 입력 2007년 5월 21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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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사진 :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이승엽 [사진 :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반갑다, 교류전(交流戦)’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난 이승엽(31.요미우리)이 22일(한국시간)부터 교류전(리그가 다른 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팀이 격돌하는 인터리그 경기)을 시작한다.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2일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6월 20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까지 약 한 달 동안 24번의 교류전을 치르게 된다. 명장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팀을 맡고 있는 친정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는 6월 5-6일, 19-20일 4번의 대결을 갖는다.

이승엽으로서는 교류전이 반갑기만 하다. 2005, 2006시즌 2년 연속 교류전 홈런왕을 차지했기 때문. 최우수선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무더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다른 리그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성적표를 놓고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지바 롯데 시절이었던 2005시즌에는 홈런 12 타점 27 타율 0.308을 기록했고, 요미우리의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2006시즌에도 홈런 16 타점 29 타율 0.360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교류전에서만 28개의 홈런과 56타점을 쓸어 담은 것.

3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생애 첫 교류전 MVP 후보로도 손꼽히고 있는 이승엽이다.

센트럴리그 홈런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이승엽이 교류전에서 홈런 퍼레이드를 펼친다면 선두 타이론 우즈(18.주니치)와 2위 아라이 다카히로(14.히로시마)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이번 교류전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최근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은데다 엄청난 스윙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홈런이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일본프로야구의 교류전은 2005시즌 처음 시작됐으며 2년 연속 지바 롯데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팀당 36경기를 치렀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24경기로 축소됐다.

2005시즌에는 지바 롯데의 선발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5승으로 MVP를 수상했고, 2006시즌에는 지바 롯데의 마무리투수 고바야시 마사히데가 13세이브를 기록해 영광을 차지했다. 교류전 최우선수수상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우승팀에서 배출된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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