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류덕환·이선균, ‘거침없이’ 연기 대결

  • 입력 2007년 5월 21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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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과 드라마 ‘포도밭 사나이‘로 연기파 배우 대열에 오른 배우 오만석, 어린 나이에도 선 굵은 연기를 펼치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아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류덕환, 최근 종영된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선균, ‘연기파 배우 3인방’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우리동네’(감독 정길영)가 지난 20일 서울 미아동 근처의 한 이동통신사 앞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영화 ‘우리동네’는 한 동네, 두 명의 연쇄살인범이 벌이는 범죄 스릴러물. 오만석이 충동 살인 후 10년이 된 살인마 ‘경주’ 역을, 류덕환이 경주를 모방하는 비밀의 연쇄 살인마 ‘효이’ 역을 맡았다. 이선균이 맡은 역할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 ‘재신’역.

지난 20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은 경주(오만석 분)가 자신의 살인을 모방하는 연쇄 살인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동 통신사에 찾아가 통화 내역을 알아내려다 실패하는 장면이었다.

상황이 절박한 그는 치밀한 말솜씨로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 넣지만, 쉽지 않자 충동적인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내기까지 한다. 크랭크인 전날까지도 캐릭터에 대한 분석으로 바빴다는 오만석은,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금새 평상시의 털털한 모습을 벗고 ‘경주’의 매서운 눈빛으로 완벽히 변신해 촬영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특히 이날 그의 연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구경꾼들은 배우 오만석의 날카로운 눈빛과 주변을 압도하는 연기에 오히려 숨소리조차 나지 않는 정숙한 상황을 연출해 제작진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근처 장위동의 한 편의점으로 이동한 오후 촬영장에는 이날 촬영 분이 없었던 이선균이 현장을 찾았다. 이선균은 첫 촬영 축하와 더불어 ‘11년 친구의 연기를 잘 봐둬야 형사로서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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