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 최고봉 오르겠다” 산악인의 약속 지켰다

  • 입력 2007년 5월 21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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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850m)에 우뚝 섰다.

경남 양산시의 원로 산악인 이상배(54·아시안알파인클럽) 씨. 그가 세 번째 도전 끝에 후배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씨를 후원하는 양산시 관계자는 “이 씨가 17일 오전 10시경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초모랑마는 ‘지구의 여신’을 뜻하는 티베트 말. 그는 티베트 방면 북릉∼동북릉을 통해 정상에 올랐으며 일본 원정대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출국한 이 씨는 캠프2(해발 6500m), 캠프4(7600m)와 캠프5(8300m)를 차례로 구축한 뒤 본격적으로 정상 등정에 나섰다. 그는 16일 밤 정상 아래에서 하룻밤 비바크를 한 뒤 등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19일 출국해 현지에서 합류한 이종국 민주평통 양산시협의회장과 26일경 귀국한다. 양산시는 환영행사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이 씨는 2000년과 지난해 5월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섰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원정을 앞두고 “실패를 극복한 사람만이 진정한 승리를 맛볼 수 있다”며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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