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원 파병후 첫 사망… 장교 1명 총상 입고 숨져

  • 입력 2007년 5월 2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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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돼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 중인 자이툰부대에서 장교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자이툰부대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04년 파병 이후 처음이다.

2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45분경(현지 시간 오후 1시 45분경) 자이툰부대 소속 오모(27·3사관학교 39기) 중위가 부대 내 의무대 이발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의무대 행정병이 발견했을 당시 오 중위는 턱 부위에 총상을 입고 바닥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으며 현장에는 오 중위가 평소 사용하던 K-2 소총 1정과 탄피 1발이 떨어져 있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오 중위는 2004년 소위로 임관한 뒤 육군 특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의무행정 장교로 근무하다 지난달 26일 자이툰부대 6진 2차 교대 병력으로 파병돼 의무중대장을 맡아 왔다.

합참 관계자는 “현장에는 외부 침입이나 다툰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대 측이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르빌에는 자이툰부대원 1200여 명이 주둔하고 있다. 국방부는 다음 달 말까지 자이툰부대 임무 종결 계획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오 중위의 아버지(63) 등 유족과 국방부 수사관, 합동참모본부 유해 인수단 등은 20일 밤 이라크로 떠났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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