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책임 소홀 땐 日 핵무장 할수도”

  • 입력 2007년 5월 2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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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사진) 도쿄(東京) 도지사가 일본의 핵 무장은 미국 하기 나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시하라 지사는 17일 뉴욕 시내에서 향후 미일 관계와 대(對)중국 정책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본이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이 미일안보조약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일본은 스스로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걱정하는 핵 보유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미국이 (미일안보조약에 대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미국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가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때까지만 버틸 수 있다는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의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독재정권은 경제가 파탄하고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면 반드시 군사적 모험주의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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