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에 반바지 입고 운동하세요? ‘기능성 운동복’ 모르시는군요

  • 입력 2007년 5월 19일 0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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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에 신축성이 좋은 브래지어가 붙어 있어 여성들이 운동할 때 편리한 ‘나이키 카디오 라인’.
상의에 신축성이 좋은 브래지어가 붙어 있어 여성들이 운동할 때 편리한 ‘나이키 카디오 라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참살이(웰빙)’ ‘몸짱’ 열풍이 불면서 건강과 몸매에 신경 쓰는 사람이 늘어난 거죠.

동네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헬스클럽, 골프연습장은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요, 걷기 달리기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 요가 스포츠댄스까지 운동 프로그램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동할 때 어떤 옷을 입으세요?

면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 하나면 운동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나요? 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그 운동에 맞는 기능성 운동복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운동의 동작과 특성에 맞춰 디자인하고 기능을 더한 기능성 운동복이 많습니다. 또 여름철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 운동을 위해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운동복도 나오고 있습니다.》

○ 근육 운동, 유산소 운동에는…기능성 밀착 운동복

땀과 열이 많이 발생하는 유산소 운동이나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와 통풍이 잘되는 ‘드라이 핏’이나 ‘메시’ 등 기능성 소재로 된 운동복을 골라야 한다.

나이키는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이천수 선수의 골 세리머니로 유명해진 ‘나이키프로([1])’를 선보이고 있다. 몸에 딱 붙는 기능성 소재가 근육에 적절한 압력을 줘 근육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근육의 세밀한 움직임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동작을 취하는 데 효과적이다. 드라이 핏 소재로 땀을 바로 발산하며 꿰맨 자국이 없어 피부 마찰이 적다.(3만∼8만 원대)

피트니스센터 ‘월드짐’의 김학수 트레이너는 “실루엣이 드러나는 기능성 밀착 의류는 기능적인 장점 외에도 몸매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어 운동하는 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도 올여름 압박 섬유로 만든 기능성 의류 ‘테크핏([2])’을 새로 선보였다. 압박 기술이 적용된 ‘테크핏 파워밴드’가 근육을 고정시켜 뛰거나 근육 운동을 할 때 살의 떨림을 막고 스피드를 높여 준다. 메시 소재를 사용했으며 꿰맨 자국이 없다.(7만∼9만 원대)

스켈리도의 ‘스파이더 라인([3])’은 어깨와 겨드랑이, 허리를 따라 인대와 통증점을 눌러 주는 기능성 웨어. 프로야구, 축구,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이 옷을 입고 있어 화제가 된 제품이다.(5만∼6만 원대)

나이키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여성들을 위해 드라이 핏과 메시 소재로 만든 ‘나이키 카디오 라인’을 추천했다.(5만∼7만 원대)

○ 요가나 댄스에는

동작이 크고 유연성이 요구되는 요가에는 헐렁하고 몸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 주는 운동복을 입어야 한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선보인 요가복은 스트레칭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에 섹시한 스타일을 강조한 게 특징.

나이키의 요가 라인 ‘드라이 핏 스플렉스 롱브라’와 ‘드라이 핏 스플렉스 카프리 팬츠([4])’는 스판덱스 소재로 신축성을 높였다. 팬츠는 허리 부분이 두 겹으로 제작돼 아랫배를 눌러 준다.(5만∼7만 원대)

아디다스의 ‘짐 요가’ 라인은 레이어드(겹쳐 입기)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된 요가복. 바지허리 부분을 접어 입을 수 있고, 상의는 목 부분을 깊게 파고 주름과 장식을 넣은 게 특징.(9만∼11만 원대)

○ 야외 레포츠에는 자외선 막는 옷으로

여름철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땀을 빨리 흡수하는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 게 필수.

‘필드센서’나 ‘쿨링 알파’ 등의 소재는 땀을 신속하게 배출해 쾌적함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필드센서는 물빨래를 할 수 있으며 여러 번 세탁해도 기능이 손상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필드센서 소재로 만든 지프티를 선보이고 있다. 반소매(7만2000∼8만5000원)와 긴소매(8만5000∼9만9000원) 등 디자인이 다양하다.

여성들에게 여름철 최대의 적은 자외선. 자외선 걱정 없이 야외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 소재로 된 기능성 의류를 입는 게 좋다.

FnC코오롱의 ‘엘로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56.4로 자외선 차단율이 97∼99%인 ‘UV CUT 메시 티셔츠([5])’를 내놨다.(7만8000원)

K2의 ‘선파크 바지’와 ‘선파크 재킷’ 등은 자외선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신축성과 내구성이 좋아 여름철 등산복으로 좋은 제품.(12만∼19만 원대)

금강제화의 골프웨어 브랜드 ‘피지에이투어’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UV CUT’ 시리즈로 티셔츠와 조끼, 카디건, 민소매 셔츠 등을 선보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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