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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블레어는 개처럼 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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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블레어는 개처럼 집요해”

입력 2007-05-19 03:01수정 2009-09-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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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강한 리더십을 필요로 할 때 당신은 강한 리더가 되어 주었습니다.”(블레어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당신의 통찰력에 늘 감사했답니다.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을 무척 그리워할 겁니다.”(부시 대통령이 블레어 총리에게)

17일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은 서로를 극찬하고 변함없는 우정을 확인한 자리였다.

다음 달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블레어 총리는 16일 이틀 일정으로 마지막 미국 방문길에 올라 부시 대통령과 세계 현안을 논의했다. 친미 외교노선으로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기도 했던 블레어 총리는 영국 대사관저에서 머물던 전례를 깨고 백악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회견을 시작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는 좋은 친구로서 영국을 ‘1797년부터’ 오랫동안 이끌어 왔다”고 말해 기자들의 폭소를 끌어냈다. 블레어 총리가 ‘1997년’ 총리 임기를 시작한 것을 의도적으로 ‘1797년’으로 바꿔 말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한번은 누군가 내게 블레어 총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블레어 총리와는 어떤 사이냐고 물었다. 나는 우리 사이가 매우 돈독하며 개방적이라고 했고, 블레어 총리가 지평선 너머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지녔다고 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블레어 총리는 내 푸들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는 일단 일을 시작하면 집요하게 개처럼 물고 늘어졌다(dogged)”며 ‘개’라는 표현을 써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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