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첼시… 영국이 설렌다

  • 입력 2007년 5월 1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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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에서 우리 팀의 역대 전적은 알고 있겠지? 우리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고 거기에 만족할 거라 생각하지 말게. 우리는 반드시 이길 거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

“난 영국인이 아니지만 이런 특별한 대회 우승을 놓칠 수야 없지. 이 대회 우승컵이야말로 내가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것이라네.”(첼시 조제 모리뉴 감독)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MBC-ESPN 생중계) 영국 런던의 뉴웸블리구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축구대회인 FA컵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 상대팀은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놓고 최근 몇 년간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와 첼시.

올 시즌 첼시를 2위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체스터는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맨체스터는 역대 최다인 11번 우승했고 이 중 5번은 퍼거슨 감독이 이뤄낸 것.

반면 첼시는 FA컵 우승까지 맨체스터에게 내줄 수 없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첼시 또한 칼링컵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대회 상대 전적에선 맨체스터가 앞선다. 1908년 이후 10번 대결해 8승 1무 1패. 첼시가 맨체스터와의 맞대결에서 이긴 것은 1950년 6라운드 때가 마지막이었다.

대회 결승을 앞두고 영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9만여 관람석이 매진됐고 수십 배 웃돈에도 암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

한편 무릎 수술을 받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6·사진)이 18일 귀국했다. 박지성 에이전트사인 ‘JS 리미티드’의 박현준 팀장에 따르면 박지성은 부모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1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수원 자택으로 향했다.

박 팀장은 “박지성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국내에서 특별한 일정은 없으며 집에서 쉬면서 재활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도 꾸준히 재활을 해 온 박지성은 구단 측에서 정해 준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을 계속하게 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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