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증시전망대]숨 고르기… 혼조 장세 계속될 듯

  • 입력 2007년 5월 1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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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수 1,600 선을 오가는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1,590 선과 1,620 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혼조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관망 기조를 유지했고 기관과 개인 간의 매매 공방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순환매가 연출되면서 업종별 등락의 ‘일교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전기가스와 통신업종의 상승이 주목을 받았고 전기전자업종과 철강금속업종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주도업종 역할을 한 조선 기계 해운 건설 등은 가격 부담 속에 급등락을 보였으나 상승 기조는 유지됐다.

5월 초 조심스러운 상승 추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5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한편 일간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은 주식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11주 연속된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의 모멘텀(추진력)이 필요하나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중국 증시는 증시 과열 우려와 추가 긴축정책 부담 등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호재를 제공했던 기업실적 발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볼 때 남은 모멘텀은 세계적으로 확대된 국제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인수합병(M&A)과 같은 이슈를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일 것이다. 또한 이번 주에는 주 후반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 발표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은 숨고르기 양상 속에 방향성을 탐색하는 혼조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5월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중국 관련주들은 가격 부담이 커져 추가 매입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정보기술(IT)업종과 금융업종은 업황이 부진해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이러한 고민은 결국 지난주 전기가스와 통신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배경으로 보인다.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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