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재무장관, 영국 차기 총리 확정

  • 입력 2007년 5월 18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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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17일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마감된 집권 노동당 당수 선거 입후보 신청에서 브라운 장관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53명 가운데 89%인 313명의 추천으로 당수 선거에 입후보했다. 당수직에 도전하려 했던 존 맥도넬 의원이 입후보에 필요한 의원 44명의 추천을 받는데 실패함에 따라 브라운 장관은 단독으로 후보에 올랐다.

브라운 장관은 다음달 24일 노동당 특별 전당대회에서 표결 없이 노동당의 차기 당수로 공식 취임한다. 사흘 뒤인 27일에는 사임하는 토니 블레어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는다. 영국은 집권당 당수가 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총리가 된다.

프랑스에서 12년 만에 대통령이 교체된 데 이어 영국도 10년 만에 총리가 바뀌게 됐다.

브라운 장관은 입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 자리에 필요한 책임도,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가 '부시의 푸들'이라는 말을 들어온 만큼 그 역시 블레어 총리의 친미 정책노선을 계속 따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수 지명 수락 연설 보러가기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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