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끄는 선루프 차량 이렇게 관리하라

  • 입력 2007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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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인구가 늘면서 선루프 장착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의 전유물이었던 선루프가 최근에는 아반떼와 싼타페의 최고급 모델 등 일부 국산차에도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모양과 기능이 다양해진 선루프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유의점을 알아보자.

○선루프의 진화

일반적인 선루프는 실내 환기와 자연 조명을 위해 앞좌석용으로 작게 달려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최근 지붕 전체를 통유리로 덮거나 앞뒤 좌석에 두 개의 선루프가 달린 모델이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1월 말에 선보일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X에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파노라마 선루프(천장 전체가 유리)를 적용한다.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3는 SUV 중 선루프가 가장 크다. 앞쪽 작은 창은 개폐형이고 뒤쪽 큰 창은 고정형으로 열리지 않는 것이 특징. 뒤쪽 큰 창은 안전을 위해 가장자리에 강철 지지대를 설치했다.

푸조는 307SW HDi의 선루프를 ‘문라이트 글라스 루프’라고 부른다. 지붕의 3분의 2가 유리로 만들어져 달빛을 즐길 수 있다. 그만큼 실내 공간이 넓어 보인다.

볼보의 C30은 차량후면부 절반이 통유리로 만들어져 뒷좌석 선루프 역할까지 한다.

○실내 환기, 성에 방지에 유용

선루프는 실내 환기와 성에 방지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선루프를 위쪽으로 비스듬히 개방(틸트)하면 실내에 빗물이 들어오지 않게 환기할 수 있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할 때 실내온도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다.

선루프를 통해 공기 흐름이 원활해지면 유리창에 성에가 끼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선루프는 전동 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선루프와 지붕의 접촉 부분에 이물질이 끼거나 물이 고이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장시간 여행했거나 눈비에 오래 노출됐을 때는 깨끗한 천으로 닦아 줘야 한다.

빗물이 샌다면 고무 패킹을 교체해야 한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기계적 결함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선루프 장착 시 구조변경 신청해야

선루프는 신차를 살 때 생산 공장에서 순정품으로 다는 것이 가장 좋다. 옵션으로 선택할 때 가격은 국산차 기준으로 40만∼45만 원 선이다.

어쩔 수 없이 일반 업체에서 선루프를 달 경우는 건설교통부에 구조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승인비 2만5000원과 검사료 2만9000원이 소요된다. 장착 비용은 전동 창문이 바깥으로 열리는 아웃슬라이딩이 45만∼65만 원, 창문이 안쪽으로 열리는 인슬라이딩이 85만∼120만 원 선이다.

일반 업체에서 지붕을 뜯고 선루프를 달 때는 지붕 중간 기둥을 잘라서 선루프를 얹는다. 이 경우 사고가 나면 차량 뒤틀림 현상이 심해져 위험할 수 있다. 아웃슬라이딩 선루프의 경우는 빗물이 새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건교부 자동차팀 관계자는 “구조변경 신청을 안 하고 임의로 선루프를 달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며 “안전을 위해 순정품을 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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