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역학 연구소 20개 만든다

  • 입력 2007년 5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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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 역사를 연구하는 지역학 연구소 20개가 설립되고 한국 고전 100편이 영어로 번역돼 세계 주요 대학의 도서관에 비치된다. 또 인문학 석·박사 과정생 1000여 명에게 매년 장학금 500만 원이 지급되며 동서양의 고전을 한국어로 번역해도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10년간 약 4000억 원을 투자하는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에만 370억 원이 투자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인문학 연구 및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부설 연구소와 중·소규모 연구소 협력연구단 20개를 ‘거점 연구소’로 선정해 연간 10억여 원을 10년간 지원하게 된다.

교육부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각지의 언어 문화 종교 역사 등을 탐구하는 지역학연구소를 10년간 20곳 이상을 만들어 연간 5억∼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의 중요한 고전을 외국어로 번역하거나 한류(韓流)의 지속 가능성을 연구하는 한국학 연구소도 10곳 이상 선정해 연간 4억∼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문학 분야의 차세대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시작된 ‘미래한국인문장학생’ 제도를 확대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학생들에게 인문학 소양을 높이기 위해 핵심 교양과목에 토론 중심 강의와 소논문 형식의 글쓰기 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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