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경매, 이우환作 ‘점으로부터’ 18억원

  • 입력 2007년 5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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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색면(色面)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1950년 작품 ‘화이트 센터’가 15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전후 현대 미술 작품 경매가로는 최고인 7280만 달러(약 670억 원)에 팔렸다.

낙찰자는 록펠러 가문의 일원으로 전직 은행가이자 뉴욕 현대미술관(MoMA) 명예회장인 데이비드 록펠러.

종전 최고 경매가 기록은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추상표현주의 화가 윌럼 드 쿠닝의 ‘무제 25’가 올린 2712만 달러(약 252억 원)였다.

로스코의 또 다른 그림 ‘마티스를 위한 경의’는 200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240만 달러(약 235억 원)에 팔려 당시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 그림은 데이비드 록펠러가 1960년 1만 달러도 안 주고 구입했다가 팔아 큰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를 통하지 않고 개인 간 거래로 팔린 작품으로는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록의 ‘넘버 5, 1948’이 지난해 11월 1억4000만 달러(약 1330억 원)에 거래되면서 고대 중세 현대 미술을 통틀어 ‘최고가 회화 작품’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우환(71) 화백의 1978년작 ‘점으로부터’가 16일 뉴욕 소더비에서 열린 ‘컨템퍼러리 낮 경매’에서 생존 한국 작가로는 경매 최고가인 194만4000달러(약 18억 원)에 팔렸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작고한 작가를 제외하면 이 화백 이전에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15일 K옥션 경매에서 12억 원에 팔린 천경자(83) 화백의 ‘초원 2’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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