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턴맨 드림팀… 프로야구 해외파 국내복귀 러시

  • 입력 2007년 5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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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야구팬들은 TV를 통해서만 그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야구장에 가면 언제든지 그들을 만날 수 있다.

해외로 진출했던 야구 스타들이 속속 한국으로 복귀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 타자 최희섭(전 탬파베이)마저 KIA로 돌아오면서 해외파들의 국내 복귀는 절정을 이뤘다.

현재 8개 구단은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최소 1명 이상의 해외파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들로만 한 팀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다. 굳이 이름을 붙이면 ‘물 건너 컴백스(Comebacks)’ 정도 될까.

○ 코칭스태프 / 김성근-이만수-선동렬 ‘막강 지휘봉’

SK에는 해외파 선수는 없지만 해외파 코칭스태프가 두 명이나 있다. 2005년부터 2년간 일본 롯데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김성근 감독은 한국인 최초의 일본 구단 코치였다. 이만수 수석코치 역시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그 유급코치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일본에서 코치 생활을 한 적은 없다. 그러나 1996년부터 4년간 주니치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 투수 / 左중근 右향남… 계투 마무리도 탄탄

1994년 박찬호(뉴욕 메츠)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투수의 해외 진출은 봇물 터지듯 늘었다. 그중 많은 선수가 국내에 복귀했다. 현역으로 뛰는 해외파 투수로만 선발-중간-마무리의 구색을 완벽하게 갖출 수 있다.

신시내티에서 LG로 돌아온 봉중근을 필두로 최향남(롯데·전 클리블랜드), 정민철(한화) 정민태(현대·이상 전 요미우리)가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중간 계투에는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한국에 돌아온 이승학(두산·전 필라델피아), 송승준(롯데·전 캔자스시티)이 포진한다. 조성민(한화·전 요미우리)과 김일엽(롯데·전 필라델피아)도 있다. 마무리 투수로는 일본 오릭스와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구대성(한화)이 있다.

○ 야수 / 내야 이종범-최희섭 무게감

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지만 1루수 최희섭과 주니치에서 뛰었던 이종범(KIA)이 눈에 띈다. 포수로는 유일하게 해외에 진출했던 권윤민은 작년 2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외야수로는 야수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최경환(롯데·전 캘리포니아)과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한 채태인(삼성·전 보스턴)이 있다.

이들의 합류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과 스타 선수들로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1997년 이후 최단 기간 100만 관중 돌파의 힘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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