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歌 - 舞 - 樂 45년… 김영재 교수 국악인생 결산무대

  • 입력 2007년 5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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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악보에 담을 수 있습니까. 우리 음악은 ‘소리’가 기본입니다. 서양음악과 달리 국악은 컴퓨터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해금과 거문고의 명인 김영재(61)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20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인생 45년을 결산하는 무대를 갖는다.

서울 마포에서 태어난 그는 동네에서 굿판을 쫓아다니다가 국악에 빠졌다.

그는 지영희 선생에게서 해금, 신쾌동 선생에게서 거문고 산조, 성금연 선생에게서 가야금 산조, 박초월 선생에게서 판소리, 이창배 선생에게서 민요, 홍원기 선생에게서 가곡 가사 시조를 배웠다.

경희대 음대에서 작곡까지 익혀 ‘가(歌) 무(舞) 악(樂)’에 두루 능한 국악인으로 꼽힌다.

“예전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할 줄 알아야 예인(藝人)이라고 했습니다. 두루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풍류정신을 배울 수 있지요.”

이날 선비춤 ‘현묘지무(玄妙之舞)’와 산조춤 ‘청야음(淸夜吟)’의 공연에 맞춰 김 교수는 거문고와 철가야금의 즉흥 연주를 펼친다. 특히 그는 공연에 맞춰 자신의 창작곡을 총망라한 악보집과 음반도 내놓을 예정이다. 02-746-9748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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