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애호가들, ‘유작’ 투자로 몰려…경매가 연일 고공행진

  • 입력 2007년 5월 17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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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술품 투자가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천이페이(陳逸飛)의 1972년 유작 ‘황하송(黃河頌)’은 지난 1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자더(中國嘉德) 2007 춘계 경매’에서 4032만 위안(약 48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1996년 홍콩에서 128만5천 달러(홍콩 달러)에 팔렸던 이 작품은 11년 만에 무려 30배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

국내에서도 유작이나 원로화가 작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박수근의 유작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낙찰가가 5억 원을 넘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20억 원 이상에 낙찰되고 있다.

한편 일반 투자자나 미술 애호가들은 아직 가격이 높지 않은 월북화가 유작이나 70대 원로화가 작품들 구매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다 미술품 판매 경매사이트인 포털아트(www.porart.com) 김범훈 대표는 “남북의 70대 원로화가의 작품이나 유작들이 인기가 좋다”며 “투자를 목적으로 많은 분들이 입찰에 응해 경매 상한가인 즉시구매가에 작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없어서 못 파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북한의 70대 원로화가나 월북화가 유작들은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원로화가 한 분이 창작할 수 있는 작품 수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들 미술품의 가격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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