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양어선 2척 소말리아서 또 피랍

  • 입력 2007년 5월 1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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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새우잡이 원양어선 2척이 15일 오후 6시 40분경(한국 시간)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동북쪽으로 21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소말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납치된 어선 2척은 한국인 안모 씨가 사장인 탄자니아 법인 K&G(Korea & Global) 소속으로 이들 배엔 선장 한석호 씨와 총기관감독 이성렬 씨, 기관장 조문갑 양칠태 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다.

정부 당국자는 “선주 안 씨가 위성전화로 납치된 한국 선원과 한 차례 통화해 선원들이 모두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납치 목적은 몸값을 받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무장단체가 아직 선주나 한국 정부 측에 연락을 취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대책반을 구성하고 소말리아 외교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납치된 배의 조속한 송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4월 4일에도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동원수산 소속 어선 동원호의 선원 25명(한국인 8명 포함)이 소말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117일 만인 7월 30일 무사히 풀려난 바 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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