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전선 한일 ‘지옥과 천당’

  • 입력 2007년 5월 1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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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공기업 145대 1… 대기업 101대 1

올해 상반기(1∼6월) 공기업의 취업경쟁률이 145 대 1로 집계됐다. 일반 대기업의 취업 경쟁률은 101 대 1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업체 커리어는 최근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대기업과 공기업을 대상으로 취업경쟁률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커리어는 대기업과 공기업 가운데 56개 업체가 설문에 답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공기업과 대기업의 평균 취업경쟁률은 116 대 1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41.0%는 1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기업 가운데 인천항만공사는 신입직원 8명 모집에 5900명의 지원자가 몰려 74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5급 직원 19명 모집에 3531명이 지원해 1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행정계장 부문의 경쟁률은 450 대 1로 나타났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일반직 채용 경쟁률 260 대 1을 기록했으며, 특히 박사급 전문 인력에서도 18명 모집에 180명의 지원자가 몰려 1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요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두산그룹 150 대 1, 동부그룹이 60 대 1 등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은행권의 상반기 취업 경쟁률도 100 대 1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정규직 신입행원 상반기 채용 경쟁률은 100명 모집에 1만4500여 명이 몰려 145 대 1을 나타냈다.

지원자 중에는 미국공인회계사(AICPA), 세무사, 재무설계사(FP), 재무위험관리사(FRM) 등 전문직 및 금융자격증 소지자가 2068명이었다. 또 석박사 출신이 753명, 토익 900점 이상 고득점자가 1100명이었다.

신입행원 180명을 뽑는 기업은행에도 1만8000여 명이 지원해 10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석박사 837명, 전문자격증 소지자 111명, 해외대학 출신 271명이 지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부럽다

日취업률 96%… 96년이후 최고

올해 일본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이 96%를 넘고 주요 기업들은 5년 연속 매출과 경상이익 기록을 경신하는 등 일본 경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15일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발표에 따르면 올봄 대졸자 취업률(4월 1일 현재)은 96.3%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올라 두 부처가 공동조사를 실시한 1996년 이래 가장 높았다.

대졸자 취업률은 2000년 3월 91.9%로 바닥을 친 후 순조롭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남성의 취업률은 96.6%, 여성은 96.0%였다.

고교졸업자 취업률도 남학생 97.8%, 여학생 95.3%로 평균 96.7%를 보여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일본에서 대졸, 고졸자의 취업률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기 활황이 이어지는 데다 올해 들어 ‘단카이(團塊)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편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의 2006 회계연도 매출과 경상이익은 5년 연속 늘었으며 과거 최고이익을 경신한 기업도 41%나 됐다.

일본의 유력 경제연구소인 신코(新光)종합연구소는 15일까지 결산자료를 발표한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776개 기업(3월 결산 법인)의 2006 회계연도 평균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8.9%, 경상이익은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런 추세라면 전체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은 지난해의 32조 엔대를 뛰어넘어 35조 엔대가 돼 4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본 언론은 이 같은 기업들의 수익증대는 엔저 현상에 힘입은 해외판매 확대, 부채 처분에 따른 기업의 재무상황 개선, 구조조정에 의한 생산성 향상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20, 30대 직장인 3명중 1명 “공무원시험 준비”

20대와 30대 직장인 3명 중 1명 정도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채용정보업체 사람인은 16일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2.9%가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3%가 20대와 30대 직장인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직장인의 34.6%는 ‘합격할 때까지’ 공부하겠다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는 ‘현 직장은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40.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31.7%), ‘자기만족을 위해서’(18.8%) 등이었다.

공무원 시험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6시간이었고 비용은 월평균 18만 원이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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