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간부급도 외부수혈 동부그룹 ‘혼혈주의 실험’

  • 입력 2007년 5월 1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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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와 택배, 전기로 제철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동부그룹이 임원과 간부급 사원을 외부에서 대거 공채한다.

동부그룹은 최근 차장 부장급 간부 사원과 임원에 대한 모집 공고를 내고 3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국내 주요 그룹이 외부에서 임원이나 간부사원을 공채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동부그룹은 2001년부터 ‘경력 공채’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7년째 계속되는 동부그룹의 경력 공채를 김준기(사진) 회장의 ‘혼혈주의 실험’과 연결지어 해석한다.

동부그룹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인재를 받아들여 기존 인력과 경쟁시켜야 한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

동부그룹은 전체 임원 240여 명 중 삼성 출신 100여 명을 포함해 120명 정도가 외부에서 수혈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우리는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루속히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세계 각국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해야 한다”고 우수 인재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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